로미의 여행정보창고
연말연초엔 모임이 자연스레 많아진다. 자주보기 힘든 사람들도 해바뀜을 핑계로 만나는 그 날들이 참 좋다. 까마득하게 오래된 듯한 시절 부어라 마셔라 흥청대던 부담스런 문화도 사라져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모임으로 자리잡은 듯하다. 올 한해도 잘 살았다 토닥이는 날, 우리 올 한해 잘해보자 으쌰으쌰 하는 날 찾으면 좋을 것 같은 토다이. 해산물 전문 뷔페지만 나와 같은 육식주의자도 만족할 만한 메뉴가 가득하니 누구라도 좋다. 함께 할 맘만 있다면 말이다. 오랜만에 사람들 속으로, 명동굳이 장소를 정하지 않아도 시간만 정해진다면 달려갔던 명동거리건만 이젠 올때마다 거리의 변화된 모습이 당황스러운 명동이다. 오가는 사람이 많은 건 여전하지만 이 거리가 낯설어지는 건 그만큼 ..
봄이 오면 대학가엔 MT바람이 분다. 친구와 바람도 쐴겸 마시안해변을 찾아 공항철도 서울역을 찾았다. 과잠있고 MT가는 대학생들이 눈에 띄인다. 내 학창시절엔 빨간 무궁화호 타고 강촌 가는 것이 대세였는데 요즘은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 인근의 섬과 바다로 가는 코스도 인기인가보다. 마시안해변에서 MT를 즐기는 학생들을 보니 어느새 내 마음도 그 시절로 돌아간다. 공항철도로 MT 떠나는 학생들, 서울역에 들어선 MT열차경춘선이 복선전철로 대체되면서 강촌행 무궁화 열차는 사라졌지만 iTX청춘이 그 자릴 대신하고 있다. 늘 MT장소로는 강촌이 떠오르는데 공항철도가 들어서면서 서울에서 접근 가능한 인천의 섬과 바다가 MT장소로 급부상되고 있다. 그에 맞춰 공항철도와 자기부상열차를 연동한 MT열차가 운행된다. 직..
10월 29일 오락가락하던 비가 결국 퍼붓던 날. 2주전 운명적으로 짝이 되어진 서울그래퍼스들과 정동길에서 만났다.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정동야행 축제도 즐기고 우리의 과제도 해결할 겸 모인 우리의 야심찬 계획은 점점 안드로메다로 향했지만 추억만큼은 야무지게 챙긴 우리의 서울탐험 이야기. 이 이야기와 함께 이번 주말 정동으로 정동야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정동길에 숨은 서울역사기행, 정동야행얼마전 우연히 ‘정동야행’이라는 행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정동야행’이란 정동길을 중심으로 주변의 역사적인 건물들을 야간개방하여 관람도 하고 덕수궁돌담길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하는 축제다. 서울의 밤을 탐험한다는 것이 맘에 들어 축제도 보고 근처에서 미션겸 저녁식사 하자고 얼마전 인연이 된 ‘서울 그..
마장축산물시장 신청정푸드. ‘오늘은 서울에 있냐?’ 늘 서울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다보니 안부의 시작은 이렇다. 오랜만에 지인들 얼굴도 볼 겸 저녁약속에 응한다. 마침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마장동축산시장에서 기름칠 하자는 제안이 더 솔깃했다. 최근 이래저래 약속에서 본의 아니게 한우를 맛봐서 늘 당분간 고기 생각은 안나겠다 장담하면서 또 고기 약속이 잡히면 막연하게 설렌다. 그동안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체력소비 했으니 먹을 자격이 충분하다 스스로 최면 아닌 최면을 걸며 고기를 만나러 마장동으로 향한다. 장보거나 가게로 가거나, 선택은 자유뭐 결론적으로 말하면 석쇠에 고기를 굽는 건 동일하지만 마장동에서 한우를 맛보는 시스템은 조금 다르다. 마장축산시장 안에 있는 정육점에서 고기를 골라 자릿세를 받는 식당에 가..
제주 한라산 영실-어리목 코스. 2015년 봄부터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명산트레킹은 매회 조기마감행진을 하며 성행했다. 매번 그 기회를 놓치다가 총 5회의 행사 중 마지막 행사인 상암 하늘공원 코스에 친구들 5명과 함께 참여했다. 친구들과의 좋은 추억을 담아 쓴 후기가 선정되어 회차별 선정된 팀들과 함께 제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른 아침 모두들 김포공항에서 처음 대면했지만 바로 지급된 모자와 바람막이 자켓으로 우린 하나가 되었고 한마음으로 한라산을 찾았다. 파란 하늘의 가을이 떠날 채비를 서두르는 영실 어리목 코스는 예전 다녀갔을 때의 설원의 모습보다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시립병원보다 서울명산탐험대, 원순씨 생각지난 9월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명산트레킹에서 박원순 시장의 개회사가 아직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