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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이, 해산물 부담스러워도 괜찮아 본문
연말연초엔 모임이 자연스레 많아진다. 자주보기 힘든 사람들도 해바뀜을 핑계로 만나는 그 날들이 참 좋다. 까마득하게 오래된 듯한 시절 부어라 마셔라 흥청대던 부담스런 문화도 사라져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모임으로 자리잡은 듯하다. 올 한해도 잘 살았다 토닥이는 날, 우리 올 한해 잘해보자 으쌰으쌰 하는 날 찾으면 좋을 것 같은 토다이. 해산물 전문 뷔페지만 나와 같은 육식주의자도 만족할 만한 메뉴가 가득하니 누구라도 좋다. 함께 할 맘만 있다면 말이다.
오랜만에 사람들 속으로, 명동
굳이 장소를 정하지 않아도 시간만 정해진다면 달려갔던 명동거리건만 이젠 올때마다 거리의 변화된 모습이 당황스러운 명동이다. 오가는 사람이 많은 건 여전하지만 이 거리가 낯설어지는 건 그만큼 나도 젊음이 가져다 주는 관심사에서 먼 삶을 살고 있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낯선 거리를 찾아오는 길이 즐거운 건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1년간 서로의 노력을 돌아보는 자리로 우린 토다이 명동점을 선정했다.
해산물 전문 뷔페, 토다이
여럿이 모이는 경우 각자의 음식 취향을 맞추기 참 어려운 것 같다. 이런 경우 가장 합리적인 것이 뷔페라는 공간인데 토다이는 다른 뷔페들과 차별화 하여 해산물 전문 뷔페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처음 이 장소가 정해졌을 땐 조금 아쉬웠다. 물론 회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고르자면 고기인 육식주의자이기 때문에 ‘뭐 먹지?’하는 고민이 앞서는 곳이었다. 하지만 진열된 음식들을 보고 급 방긋. 해산물만 잔뜩 있었던 건 아니였던게지.
육식주의자도 만족스런 해산물 전문 뷔페, 토다이
물론 전문이라는 문자에 어울릴법하게 다른 뷔페보다 먹음직스런 해산물이 식객을 유혹한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웰빙메뉴부터 퓨전요리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좋다. 이미 조리되어 나온 음식보다 뷔페의 꽃은 즉석요리. 스테이크부터 쌀국수, 우동 등 각종 즉석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내 눈길을 끄는건 역시 스테이크.
기다린다면 희망적 식사중이라면 아쉬운, 웨이팅
토다이는 식사시간이 2시간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비교적 다른 뷔페보다 웨이팅이 짧은 편이다. 마냥 넋 놓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 하지만 이미 자리에 착석한 사람에게는 이 2시간이 아쉬울 수도 있다. 2시간이면 자리를 양보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은 시간을 정해놓고 뭘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겐 아쉬움이 큰 부분이다. 시간을 정해놓고 먹는다면 아무리 느긋하게 맘을 먹는 다해도 채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 더군다나 뷔페에선 더욱 그런 맘이 든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한 토다이기에 이정도의 아쉬움은 애교로 받아들이자.
누구에게나 어울릴법한 모임장소를 원한다면, 토다이
해산물 전문이라는 수식어가 붙긴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입맛을 찾아 담아올 수 있는 곳 토다이. 인원수가 많은 모임에선 식사장소 잡기가 항상 곤란한데 이런 모임에 적합한 장소가 아닐까 한다. 자신의 기호에 따라 넉넉하게 맛볼 수 있고 룸이 구비되어 있어 우리만의 조용한 장소를 원할 때 적합하지 않을까 한다. 해마다 자주 보지 못하는 지인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 즐거운 이야기를 함께 할 장소로 해산물 전문 뷔페 토다이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