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의 여행정보창고
해마다 4월이 오면 기대되는 축제가 있다. 한달이라는 긴 시간 열리는 이 축제는 노오란 유채꽃과 잘 어울리는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다. ‘느림’이 주제인 이 축제는 육지에서 떠나와 걸음을 이어나가면서 농어촌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완도에서도 50분이라는 시간을 배로 이동해야 하는 이곳은 제주의 풍경과 흡사하지만 제주보다도 교통편이 녹녹치 않아 큰맘을 먹어야 가볼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그 만큼의 가치는 충분한 여행길이 될 것이다. 서울에서 청산도 가려면 우선 완도에 접근해야 한다. 서울에서 완도까지 고속버스로 5시간이 걸린다. 고속도로 사정에 의해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부담이 있어 뱃시간을 예약할 때 여유로운 시간을 두거나 도착 후 결정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최근 KTX호남선이..
이천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걷으니 연못이 보인다. 안흥지다. 안흥지는 이천 9경 중 7경인 애련정이 있는 연못이다. 외지인이 이천에 여행와서 이천 절경 중 가장 빨리 만나 볼 수 있는 안흥지는 안흥방죽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안흥방죽의 축성연대는 애련정기에 의하면 세조(1456년)때로 되어 있으나 역사와 지리를 더듬어 볼때 통일신라말 이전인 것으로 추측된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애련정은 1907년 일본인에 의해 소실되었으나, 1998년에 이천시가 복원했다. 단청이 아름다운 애련정에 올라 안흥지의 주변 경관을 바라보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안흥지는 인근 주민들이 산책 겸 운동삼아 거닐기 좋은 곳이기도 하지만 꽃피는 계절이오면 이곳은 사진찍는 사람들에게 좋은 출사지로도 알려진 곳이다. 안흥지의 ..
봄이다. 움츠렸던 기운이 돋는 계절. 이 계절이 오면 가족끼리 나들이 가기 좋은 곳을 찾기 마련이다. 새싹이 돋고 햇살이 비치는 곳 어디든 함께하는 기쁨이 넘쳐난다. 멋진 풍경은 푸릇함이 퍼져갈수록 찾기 쉽지만 먹거리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그 여행의 기쁨은 배가된다. 농가를 찾아 새콤달콤 수학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여행. 봄여행을 계획한다면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딸기의 계절이 왔다. 제철과일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사계절 골고루 다양한 과일이 나오는 요즘 세상이지만 봄하면 생각나는 건 딸기다. 아직 비닐하우스 신세를 지는 딸기지만 2~5월 중 딸기농장을 찾으면 아이들과 함께 딸기따기체험을 할 수 있어 손쉽게 농촌체험프로그램으로 접할 수 있다. 서울에서 가까운 양평군의 농가에서도 딸기체험이 한창이다...
지리산권여행 중 하루밤을 보냈던 함양 한옥개평마을. 이른아침 조식을 마치고 아침에 걸으면 좋다는 마을길을 걷는다. 한옥마을 하면 보통 안동의 하회마을을 떠오르는데 실제 안동의 그곳보다 함양의 이곳 개평마을이 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제 막 새벽안개가 거친 마을길 산책. 이런 길을 걷는 아침은 고택여행에 욕심나게 한다. 선비의 고장, 한옥개평마을2007년 행안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마을로 선정된 개평마을은 중요민속자료 제186호인 일두정여창고택을 비롯해 100여채의 한옥이 옛스런 멋을 간직한 마을이다. 풍수지리적으로 안정된 기운을 받아 예부터 인재를 많이 배출하여 선비의 고장이라 불리던 개평마을. 전날 어두운 밤에 도착한 탓에 제대로 마을을 둘러보지 못하고 잠을 청했는데 내가 잠들었던 이..
변산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한 곳 부안. 숙소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길을 나선다. 서울에 올라가기전 걸어볼 곳으로 정한 곳은 마실길 7코스. 부안이 자랑하는 트레킹코스 중 제일 짧은 구간이며 사진사들에게 인기있는 촬영지인 곰소염전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힘든 곳이라 나 같은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큰맘먹고 가야할 길이긴 하다. 다행히 농어촌공사 블로그기자단 발대식이 부안 대명리조트에서 하기에 발대식 참여차 부안으로 여행을 떠났다. 마실길 7코스는 왕포에서 시작된다. 격포터미널에서 곰소가는 시외버스를 타 기사님께 말씀드려 왕포에서 내렸다. 정류장이 언덕에 있어 항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좋았다. 조금 아쉬웠다면 흐릿한 날씨. 곰소까지 가는 길 그 시간동안 날이 맑아지길 기대하며 마실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