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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여행, 봉화 목재체험관 본문
곧게 뻣은 춘향목에 자부심있는 봉화. 봉화여행 중 접하게 된 목재체험관은 하나의 커다란 자연휴양림 같아 보인다. 자연을 벗삼아 편히 쉴 수 있고 다양한 목재 만들기 체험도 가능한 이곳을 아이와 함께하는 친환경여행으로 조심스레 제안해본다.
봉화 목재체험관
커다란 산장 같은 느낌의 체험관은 처음 접했을 땐 휴양림인 줄 알았다. 건물 앞뒤로 펼쳐지는 트레킹 코스는 한나절 이상 이곳에서 머물러도 좋을 만큼 좋은 경관을 보여주며 피크닉을 꿈꾸게 한다.
목재의 모든 것, 목재체험관
체험관에 들어서면 목재로 만든 다양한 물건들을 볼 수 있는데 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내 눈을 사로잡는 건 핀홀카메라. 저 카메라가 진짜 찍히지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 외에도 실생활에서 쓰일 만한 것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생활 속 목재의 쓰임새가 얼마나 다양한지 관람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언덕에 올라 목재체험관 감상하기, 산책
직접 목공체험을 가기 전 목재체험관을 둘러싸고 있는 산책코스를 산책하기로 한다. 해설사님과 함께 새새한 설명을 들으며 팔각전망대에 오른다. 아쉼게도 나무들에 의해 조망을 기대할 수 없었지만 팔각정 윗층에 가만히 앉아있으려니 산바람이 솔솔. 그 느낌이 좋아 한동안 일어설 수가 없었다.
또 다른 언덕, 산책
팔각정을 내려와 반대편에 이어지는 산책길에 오른다. 이곳에 오르는 길에 독특한 모양의 토마토가 열려 있었는데 해설사님의 허락하에 일행 모두 하나씩 따먹으면서 전망대에 오른다. 달달한 노란 토마토의 당도 때문이었는지 힘들다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오른 전망대. 그 위에서 본 목재체험관의 풍경은 이곳에 꼭 올라보라 말하고 싶게 만든다.
무당벌레부터 보석함까지, 목공체험
산책을 마치고 체험공간에 들어가니 자리마다 재료가 놓여있다. 처음엔 너도 나도 눈치를 보더니 만들이게 열중한다. 이번에 만든 건 무당벌레와 보석함이었는데 이렇게 진지한 어른들은 처음 봤다는 강사님. 그만큼 만들기에 열중하니 어느덧 내 앞엔 빨간 무당벌래와 보석함이 놓여진다. 그 뿌듯함이란.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목재체험관
모든 시간이 만족스러웠던 목재체험관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휴양림이 아니라는 것이다. 휴양시설만 갖춘다면 박여행으로 이만큼 좋은 곳도 없을 것 같다. 쉬고 산책하고 만들고 어른과 아이 모두 만족할만한 여행이 될텐데 말이다. 하지만 휴양림이 빠진 목재체험관도 나쁘진 않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 시설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일 뿐. 다가올 주말 아이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을 조심스레 추천해본다.